광주 풍암호수 매립 반대운동 확산...옛 경양방죽 매립 때 생각 나

민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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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5. 11:56

광주시 풍암호 매립 두고 시민단체 주민들 모두 강력 반대

 

SPC사업자가 제시한 방법에 강한 의혹 제기...

 

광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 서구 풍암동 일원에 있는 풍암호수 공원 수질 개선과 관련해 수심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시민들과 지역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풍암호 매립, 시민단체 주민들 강력 반대
풍암호 매립, 시민단체 주민들 강력 반대

 

광주시는 수질개선방법으로 현재 최대 수심 6M1.5M로 낮추고 담수량 44만 7천 톤을 125천으로 줄이자는 계획입니다. 또한 그동안 수량을 공급해왔던 영산강물 대신에 지하수 11천톤을 개발해 수위와 수질을 개선한다는 방안입니다. 그러나 학계와 시민단체, 광주 시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광주시, 풍암호 수심 낮춰 수질 개선방안 강구
광주시, 풍암호 수심 낮춰 수질 개선방안 강구

 

광주 풍암호수공원의 물을 농업용수로 쓰였습니다. 그런 풍암호수가 도시의 명물로 환경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광주 시민들의 힐링 장소인 쉼터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곳이 현재 많은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는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시민단체, 풍암호수 매립반대, 장미공원 이설반대 피켓 시위
시민단체, 풍암호수 매립반대, 장미공원 이설반대 피켓 시위

 

바로 광주 풍암호 매립 문제입니다.

이 풍암호수 매립 문제를 둘러싸고 반대하는 입장이 강력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데요.

 

풍암호수 지하수 개발해 수위와 수질 개선 방안 강구
풍암호수 지하수 개발해 수위와 수질 개선 방안 강구

 

그 반대하는 입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풍암호가) 올해 악취가 발생하자 광주시와 중앙공원 사업자 그리고  농어촌공사가 서로 짜고 매립계획을 수립했다. 광주시가 중앙공원 사업자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 생각한다.  왜냐하면 바로 여기 근처에서 발생하는 아파트 현장 절개지 토사 28만 2천 톤을 가까운 이 호수에 매립함으로써 사업자의 큰 이익과 사업적 편의가 생길 것이다. 

 

라는 이유와 함께

 

시민단체, SPC사업자가 제시한 방법, 강한 의혹 제기
시민단체, SPC사업자가 제시한 방법, 강한 의혹 제기

 

당연히 이 풍암호수 매립 결정을 하기 위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어보고 거기에 맞도록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시장의 정책 변경명령 밖에 없을 것이다. 광주광역시장의 결심이 있어야 한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풍암호의 오염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의견들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데요.

이에 지난 29일 천정배 전의원이 개설한 호남 100년 살림100 민심센터가 주최한 풍암호 수질개선대책 토론회에서 주민 여론 수렴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풍암호수 원형보존 매립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풍암호수 원형보존 매립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날 천정배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은 "중앙공원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계획이 수립되었고,  그에 대한 찬반이 분분한 실정입니다. 오늘 토론회에서는 이 사안에 가장 권위 있는 여러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또 한편으로는 광주시와 중앙공원 개발을 담당하는 회사 측에서도 오늘 나오셨기 때문에 아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충분한 토론을 하기를 저는 희망을 하고 또 그렇게 되리라 봅니다." 라며 의미 있는 토론회가 되길 원했습니다. 

 

천정배 호남100년민심센터 이사장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정배 호남100년민심센터 이사장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에서는 학계와 시민단체 주민대표들이 참석해 이구동성으로 광주시의 수질개선대책과 매립 반대 입장을 제시하고 나서 향후 진통이 예상되는데요. 이런 가운데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수질전문가인 연구원이 "풍암호가 수심이 깊고 거기에 산소공급이 덜 될 것이며 또 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그 안에서 혐기성 박테리아가 많아서 요즘에 많이 이슈화되고 있는 메탄가스 냄새라든지 그런 상황이  됐을 거라고 보고 있다.

 

풍암호수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설비를 만드는 방안도 생각해보자
풍암호수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설비를 만드는 방안도 생각해보자

 

그래서 저층 환경에 산소를 공급하고 혐기성 박테리아를 호기성 박테리아로  바꿔주는 그런 설비가 들어가면 이게 수질이 개선될 수 있는 하나의 그 원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는 주장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토론회에서 전문가가 발언을 하고 있다
토론회에서 전문가가 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의 명소인 계림동 경양방죽이 일제강점기 때 2/3가 메꿔지고, 1960년대에 나머지 1/3이 메꾸어짐으로써 시민들의 쉼터가 사라졌습니다.

 

풍암호의 원형을 보전하여 자연생태적인 호수로 거듭나길 바란다
풍암호의 원형을 보전하여 자연생태적인 호수로 거듭나길 바란다

 

없는 호수도 만들어 가는 시국에, 있는 호수를 메꾸어 간다는 건 광주시민의 쉼터를 축소하겠다는 뜻인데요. 광주시의 주인인 시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 풍암호의 원형이 보전됨으로써 자연생태적인 호수인 시의 명소로 자리 잡길 기대해 봅니다.